철강산업, 국가 총 CO₂ 배출량 15.1% 차지
CO₂ 최대 배출원 오명 속 업계 자정노력 절실

철강산업은 국가 총 CO₂배출량의 15.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 부문에서는 무려 37.3%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배출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향후 더 적극적인 환경친화적 경영이 요구되고 있다.
철강산업은 국가 총 CO₂배출량의 15.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 부문에서는 무려 37.3%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배출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향후 더 적극적인 환경친화적 경영이 요구되고 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철강업계가 환경친화적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모범사례를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동국제강 당진공장이 철강업계 최초로 '통합환경허가'를 획득하고 지난 7일 환경부와 함께 통합환경허가서 수여식을 진행해 화제가 됐다.

동국제강 당진공장은 지난해 4월부터 철강업 실행협의체로 활동하면서 공정별 통합허가 시범사업에 참여해 통합공정도, 배출영향분석, 물질수지 산정 등 사전협의를 통해 철강업종의 표준을 만들어 왔다.

이런 준비과정을 바탕으로 동국제강 당진공장은 외부 전문컨설팅의 도움 없이 자체 역량으로 허가를 획득, 철강업계 '통합환경허가 1호' 사업장이 됐다.

또한 포스코그룹의 기술연구소 역할을 하고 있는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세먼지연구센터’를 설립했다.

RIST는 지난 9일 광양분원에서 미세먼지연구센터 현판 제막식을 갖고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RIST가 지난 9일 광양분원에서 ‘미세먼지연구센터’ 현판 제막식을 실시했다. 왼쪽에서 3번째가 장인화 포스코 사장, 오른쪽에서 3번째가 유성 RIST 원장.
RIST가 지난 9일 광양분원에서 ‘미세먼지연구센터’ 현판 제막식을 실시했다. 왼쪽에서 3번째가 장인화 포스코 사장, 오른쪽에서 3번째가 유성 RIST 원장.

전 세계적으로 CO₂ 배출저감을 위해 정부·산업체 공동 친환경 제철 프로세스 연구개발이 추진 중에 있다.

국내 철강업계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해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은 철강산업 현존 기술로는 사실상 불가능해 근본적인 CO₂ 저감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로 거래제 합리화 채택 후, 환경부 주도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정한 바 있다. 감축 로드맵 3대 이슈는 △30년 국가 배출 전망 변경 △산업·발전 등 감축 부담 증가 △철강 감축률 강화로 요약된다.

철강산업의 CO₂감축률은 기존 11.1%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탄소비용 상승 및 철강원가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철강산업은 국가 총 CO₂ 배출량의 15.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 부문에서는 무려 37.3%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배출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향후 더 적극적인 환경친화적 경영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기존 방식에서 한계에 도달한 철강업계는 CO₂ 저감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 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등 CO₂ 감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CO₂ 저감 기술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현재 혁신적 CO₂ 발생량 저감을 위한 기술개발 방법론이 다수 존재하지만 신공정, 신열원료 사용에 따른 추가 에너지 투입 및 개발비용과 소요기간이 막대해 기업 단독 개발에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압연공장 가열로에서 연소·제어 시스템 개선을 통한 에너지 절감, 폐열회수 스팀 생산 등 수익성 개선 및 온실가스 저감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와 같은 투자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철강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최근 세아창원특수강은 소형압연 가열로의 연소·제어 시스템을 개선하고 소재 표면 온도 측정 카메라 및 스마트 팩토리 개념의 레벨 2를 도입해 소재 가열 품질 향상 및 에너지 비용 15% 이상의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2014년 광양 4열연 가열로 3기에 해외기술 수입을 통해 E.C.S 방식을 적용, 연간 50억원 수준의 원가를 절감한 바 있는 포스코도 2017년 포항 1열연, 광양 3열연 가열로 추가 투자를 통해 연간 100억원 수준의 비용절감 효과를 추가로 얻고 있다.

결국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수익성이 확보된 환경친화적 경영이다. 다양한 설비 기술 개선과 합리화를 통해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에너지 비용 등을 절감해 수익성까지 확보하겠다는 것이 철강업계를 비롯한 산업계의 핵심 기조일 것으로 보인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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