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유럽 8개국이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화를 위해 유럽연합(EU) 전체 예산의 4분의 1을 기후변화와의 싸움에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 미래와 향후 5년간 EU의 전략을 논의하는 EU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번에 뜻을 같이한 유럽 8개국은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등이다. 그러나 EU 핵심국가인 독일은 동참하지 않았다.

8개국은 기후변화가 인류의 앞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하면서 이미 지난해 유럽의 열파와 산불 등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EU의 예산 가운데 최소 25%는 기후변화 대응 계획에 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 사업에 EU 예산이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한 EU가 오는 9월 개최되는 유엔 기후정상회담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U는 현재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20%, 2030년까지 4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지만 실현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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