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총선 승리 중책 떠안아…장외투쟁 나선 한국당과 협상 급선무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인영 의원(이인영 의원실 제공)
20대 국회 마지막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인영 의원(이인영 의원실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로 이인영 의원을 선출했다.

이인영 의원, 노웅래 의원, 김태년 의원의 3파전으로 진행된 이번 원내대표 투표결과는 의원총회 전까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다. 기존 원내대표 투표도 마찬가지였다. 원내대표 경선은 유권자이자 내부자인 의원들이 철저히 속내를 감추기 때문이다.

결국 이인영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 결선투표에서 125표 중 76표를 얻어 49표를 획득한 김태년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인영 의원은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도 과반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54표를 획득해 김태년 의원(37표), 노웅래 의원(34표)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인영 의원은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과 협상을 통해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더 나아가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떠안게 됐다.

이미 일각에서는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 선결과제가 내년 총선 결과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인영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전부터 한국당과의 협상과 국회 정상화에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홍원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원내부대표단과 함께 잘 헤쳐 나왔던 것 같다”며 “우리가 하나가 되면 반드시 우리가 생각하는 나라다운 나라,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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