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2019.05.07/그린포스트코리아
(Pixabay 제공) 2019.05.0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수소폭발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건물 열쇠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아사히신문과 NHK는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원자력규제청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관리하고 있는 도쿄전력에 대해 엄중 경고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원자로가 위치한 건물 열쇠를 분실했다는 통보가 있었다. 

본래 원자로 건물 열쇠는 별도의 목록을 통해 관리된다. 그러나 일부 열쇠에 대한 목록을 만들지 않아 열쇠가 분실되고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그 사실이 알려졌다.

열쇠는 지난해 11월 말 원자로 폐쇄작업을 벌이던 도쿄전력 직원이 운반하는 과정에서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쇠를 비닐 봉투에 넣어 운반하던 직원이 방호복을 갈아입는 사이 다른 직원이 비닐 봉투를 쓰레기로 착각하고 쓰레기통에 넣은 것이다. 열쇠는 쓰레기와 함께 소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1호기 일부 문의 자물쇠에 맞는 열쇠가 9000개 이상 존재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원자력규제청은 “2012년 5월부터 이같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작업기록과 방범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외부인의 출입은 없었다. 

원자력규제청은 핵물질 취급 관련 규정 위반 혐의로 도쿄전력을 엄중히 주의 조치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측은 “확인 후 열쇠를 교체하고 관리 목록을 정비하는 등 개선 작업을 마쳤다”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hmy10@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