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관리 일원화 취지에 따른 통합 물관리 조직체계

물 분야 조직 개편도. (환경부 제공)
물 분야 조직 개편도. (환경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환경부가 물 분야 조직을 개편한다. 조직 개편은 물 관련 업무의 총괄 기능을 강화하고, 유사 중복 업무를 효율적으로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폐수 통합 관리 등으로 기능 간 연계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도 추진됐다.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는 국민이 체감하는 통합 물관리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환경부 내의 물 분야 조직을 7일부터 개편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수량·수질 및 수재 대응을 하나의 일관된 체계 내에서 관리하기 위한 물관리 일원화 후속 조치 중 하나다. 지난해 9월부터 조직 개편 논의에 착수해 물 관련 학회와 협회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진행됐다.

우선, ‘물통합정책국’을 신설해 통합 물관리 정책 및 낙동강 물 분쟁 해소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물 관련 계획·예산 및 유역관리를 총괄하도록 했다.

기존 물환경정책국, 상하수도정책관, 수자원정책국 등을 총괄하는 부서를 만들어 물 분야 업무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물 분야 조직을 재편했다. 

기존 개별 부서에서 분산 수행해 온 상수도 및 지하수 관리, 물 산업 육성 기능은 하나의 부서에서 전담하게 해 유사 중복 업무에 따른 비효율성을 해소했다.

수자원개발과에서 수행해 온 광역상수도 업무를 지방상수도를 담당하는 물이용기획과(전 수도정책과)로 이관해 광역과 지방을 아우르는 수도의 통합 관리를 실현했다.

지하수의 수량·수질 및 토양을 통합 관리하도록 수자원정책과에서 담당해 온 지하수 수량 업무는 토양지하수과로 이관했다.

또 수자원정책과, 수도정책과, 물산업클러스터추진기획단 등에서 각각 나누어 수행해 온 물산업 육성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신설되는 물산업협력과에서 전담하도록 했다.

수질 및 수생태 개선과 하수관리 업무의 연계성을 강화 목적으로 하수 관리를 담당하는 생활하수과를 물환경보전국으로 편제했다.

하수처리장으로 전체 폐수의 31%(1681만톤/㎥)가 처리되고 있음에도 그간 하수 관리 기능이 상하수도정책관 아래 편제됨에 따라 수질 및 수생태 오염관리가 연계되지 못하는 문제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 물환경정책국 아래 기존 수질관리과 및 수생태보전과와 생활하수과를 함께 편제해 물환경 보전 차원에서 하수관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영태 환경부 혁신행정담당관은 “물관리 일원화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총괄기능을 강화하고, 중복기능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이번 개편을 추진했다”며 “개편된 조직을 기반으로 통합 물관리의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환경 갈등의 예방·조정 업무를 전담하는 ‘갈등조정팀’을 기획조정실 아래에 신설한다.

이밖에 국립환경인력개발원은 국립환경인재개발원으로, 새만금개발청과 명칭 혼동을 일으켰던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전북지방환경청으로 각각 기관 명칭을 변경한다. 

국립환경과학원 아래에 2차 소속기관으로 운영돼 온 국립습지센터는 국립생태원으로 조직 및 기능이 이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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