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보다 컸던 2200만년 전 포유류 화석 발견
북극곰보다 컸던 2200만년 전 포유류 화석 발견
  • 권오경 기자
  • 승인 2019.05.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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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2.5m 무게 1500kg에 달해…“900년 전 멸종한 ‘하이에노돈’일 것”
(사진=Licenza Creative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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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북극곰과 사자보다 더 큰 신종 포유동물의 화석이 발견됐다.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지금으로부터 약 2200만년 전 동아프리카를 주름잡던 신종 거대 포유동물의 이빨 화석을 미국 연구팀이 케냐 나이로비 국립박물관 서랍 안에서 발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대 연구팀은 이 신종 포유류를 스와힐리어로 '아프리카 큰 사자'란 뜻의 '심바쿠브와 쿠토카아프리카'(Simbakubwa kutokaafrika)로 명명했다. 코에서 엉덩이까지 길이가 2.5m, 무게는 1500㎏에 달하는 심바쿠브와는 약 900만 년 전 멸종한 '하이에노돈'(hyaenodonts)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이에노돈은 공룡이 멸종한 이후 지상을 주름잡았던 육상 포식자이다. 흥미롭게도 오늘날 대형 고양잇과 동물이나 육식 포유류와는 밀접한 관계가 없다. 또한 하이에나를 연상시키는 이름도 그 치아구조가 비슷해서 생긴 이름이지 현존하는 하이에나와의 관련은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심바쿠브와 화석이 발견된 곳이 케냐 국립박물관의 서랍에서였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보도에 따르면 이 화석은 지난 1970년대 고대 유인원 화석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된 후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지 못해 서랍에 보관돼왔다. 그러나 2년 전 연구팀이 10㎝에 달하는 송곳니를 가진 이 화석에 관심을 가지면서 신종 포유류의 존재가 드러났다.

연구에 참여한 매튜 보스 박사는 "심바쿠브와는 북극곰보다도 덩치가 크고 거대한 이빨을 가진 초육식동물"이라면서 "지구상의 마지막 남아있던 하이에노돈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히 무엇이 이들을 멸종으로 몰고갔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구 기후가 건조해지면서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한 것이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척추고생물학회지’(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에 지난달 18일 발표됐다. 

roma2017@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