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중 친환경농산물은 57.7%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친환경농산물의 유통경로를 조사한 결과 학교급식이 친환경농산물의 가장 큰 소비처로 나타났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8년 친환경농산물 유통실태 및 학교급식 현황 조사’를 보면 생산지에서는 지역농협(37.6%), 생산자단체(10.8%), 전문유통업체(10.0%) 등으로 유통됐다. 이곳을 거친 뒤에는 학교급식(39.0%), 대형유통업체(29.4%), 친환경전문점 및 생협(19.2%) 등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직거래는 7.3%였다.

소규모로 생산·유통하는 친환경농산물의 특성상 유통비용은 관행농산물에 비해 다소 높았다. 방울토마토를 대상으로 유통 흐름에 따른 가격 변화를 추적한 결과 소비자가격을 100%로 볼 때 관행농산물의 유통비용은 40%, 친환경농산물의 유통비용은 48%로 조사됐다.

소비자가격의 영향으로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자 수취가격도 일반 관행농산물 생산자 수취가격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학교급식은 친환경농산물의 가장 큰 소비처였다. 지난해 소비한 친환경농산물이 7만9339톤으로 전체 학교 농산물 공급량(13만7558톤) 대비 57.7% 수준이다.

주요 15개 친환경농산물 품목 중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수요량 대비 약 3배 이상 생산되는 품목은 마늘, 딸기, 호박, 오이, 양배추 등으로 나타냈다.

또한 학교급식에서 사용하는 농산물 전체를 친환경농산물로 사용할 경우 학교급식 수요량 대비 약 1.5배 이상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 품목은 쌀, 당근, 딸기, 오이, 양배추 등으로 조사됐다.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에 유통공사 사이버거래소(eaT)를 이용한 학교는 4427개교,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이용한 학교는 3595개교였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광역자치단체 6개소, 기초자치단체 83개소 등 총 89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번 조사는 전문조사원 방문을 통한 면담조사, 생산자 전화조사, 유통업체 온라인조사, 학교·지자체 서면조사 등으로 자료를 수집해 품목별 유통경로를 조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친환경 재배면적이 전체 농경지의 5% 수준이지만, 학교급식이 전체 공급물량의 약 40% 정도를 조달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생, 군인 및 임산부 등에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늘리고, 생협·친환경전문점·직거래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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