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 외교·공작 등 44건 자료 홈피에 공개

백범 김구 선생
백범 김구 선생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대한민국 임시의정원과 관련된 기록물을 조사·발굴·수집하고 있는 국회도서관은 미국 국립기록관리청(NARA)과 미국 의회도서관(LC)에서 수집한 임시의정원 및 임시정부 관련 사료 중 44건을 22일 국회도서관 국회기록보존소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난달 일본편에 이어 이번에 공개한 미국 수집 기록물은 한국 독립운동을 해외 동맹국들에게 알리기 위한 외교활동 관련 문서와 미국 전략첩보국(OSS)과 광복군이 합작해 한반도에 침투, 후방공작을 하기 위한 ‘이글(EAGLE) 프로젝트’ 관련 문서 등 우리나라 학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다. 

공개된 자료는 △김구 임시정부 주석이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이승만 주미 외교위원장을 접견해 그가 진술하는 내용을 잘 듣고 받아들여주기를 요청하는 서한 △미국과 동맹국들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재미한족연합위원회 공개 호소문 △미국 전략첩보국과 광복군 합작 ‘이글 프로젝트’ 관련 광복군 훈련 사진 △‘이글 프로젝트’ 작전을 위해 중국 내 한인 분포 및 중요거점과 그것을 연결하는 정보망을 표시한 지도 △일본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한반도 내 지하운동세력과 미국 측이 협력할 것을 제의한 문서 등이다. 

국회도서관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기념해 임시의정원 관련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 소재 사료들을 조사·발굴·수집했다. 지난 5일에는 일본, 대만에서 수집한 기록물 중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선정해 해제집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한 기록물을 포함한 미국 수집 기록물은 향후 전문가 검증을 거쳐 원문 및 번역문 그리고 전문가 해제가 담긴 자료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미국, 일본, 대만에서 수집해 공개한 해외 사료들이 임시의정원에 대한 정당한 해석과 독립운동사 및 헌정사연구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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