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예방을 위해 오는 9월까지 전국 가금농가와 축산시설에 대해 일제 방역점검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야생철새 도래기인 동절기를 대비해 방역·소독시설을 사전에 정비하기 위해 추진된다. 점검 대상은 500수 이상의 가금을 사육하는 농가 5590호와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시설 1602개소다.

농식품부검역본부와 지자체 점검반은 가금농가에 설치된 전실·울타리·폐쇄회로(CC)TV 등 방역시설과 소독설비, 노후화된 축사 등을 꼼꼼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전실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농장이나 축사 입구에 방역복 착용, 신발 소독 등을 위해 설치한 시설이다.

현장점검 시 소독제 희석배수 준수 등 올바른 소독 요령과 차량 및 사람에 대한 출입통제 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 지도·교육도 실시한다.

점검 과정에서 나타난 방역 미흡사항은 즉시 보완하도록 지도한다. 법령 위반사항은 과태료 처분과 함께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 재점검 등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점검 사항은 검역본부에서 운영하는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입력해 점검 내역과 결과를 전산으로 지속 관리하는 등 사후관리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가금농가에서 매년 발생하던 고병원성 AI가 지난해 3월 마지막으로 발생한 뒤 현재까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겨울처럼 적극적인 방역에 힘써 올해를 AI 발생 고리를 끊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는 2016~2017년 421건에서 2017~2018년 22건으로 줄었다. 지난해 3월부터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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