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 (서창완 기자) 2019.3.22/그린포스트코리아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3-1매립장. (서창완 기자) 2019.3.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수도권 쓰레기매립지를 대체할 장소 선정이 늦어짐에 따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매립지공사)가 수도권 3개 시·도(서울·인천·경기)에 ‘후속매립지’ 조성 행정절차를 먼저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후속매립지 입지 선정 전 매립지 조성을 위한 절차부터 서두르자는 것이다.

11일 매립지공사 등에 따르면 수도권 3개 시·도와 매립지공사 등은 타당성 조사용역과 기본설계를 먼저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할 소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논의된 내용을 오는 6월 열릴 운영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매립지공사가 3개 시·도에 소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건 최근 쓰레기 반입량이 많아지면서 조기 매립종료 가능성까지 점쳐지기 때문이다. 당초 3-1매립장 사용 종료시점은 2025년 8월까지로 예상됐지만, 현재 반입량 대로라면 2024년 11월쯤 포화상태에 도달할 전망이다. 현재 수도권 쓰레기매립지에는 설계 당시 하루 처리량 1만2000톤보다 많은 1만3000톤 가량이 반입되고 있다.

만약 대체 매립지 조성이 늦어지면 지난해 4월 겪었던 ‘폐비닐 대란’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후폭풍이 수도권에 닥칠 수 있다.

때문에 매립지공사는 현재의 폐기물 반입량을 줄여 3-1매립장 조기 포화를 막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소각 등 중간 처리를 하지 않은 폐기물의 ‘반입수수료’를 높이고, 지자체별로 ‘반입 폐기물 총량’을 정해 이를 초과하면 ‘추가 수수료’를 내는 방안 등이다.

한편, 수도권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진행했던 대체 매립지 후보지 선정에 관한 연구 용역은 이미 지난달 19일 종료돼 최종보고서가 제출된 상태다. 하지만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 등을 우려해 아직까지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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