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센서 결함' 방치 주장은 사실과 달라" 해명

B737 MAX8. (보잉사 홈페이지 제공) 2019.04.11/그린포스트코리아
보잉737 맥스8. (보잉사 홈페이지 제공) 2019.04.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보잉737 맥스8(B737 MAX-8) 기종 도입 당시 사전에 '받음각 센서(AOA센서)'의 결함을 알고서도 방치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참고자료를 내고 “당시 항공안전법령에 따라 감항증명검사를 실시해 감항성 개선지시 이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6일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해당 항공기에 대한 감항성 개선지시가 이행돼 이를 토대로 같은 달 11일 국적항공사에 개선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감항성 개선지시는 항공기 정비, 운항 등에 있어 안전조치가 필요할 시 제작사 소속 정부에서 발행하는 제도다.

국토교통부는 "당시 해당 항공기를 2대 도입한 이스타항공을 대상으로 △비행 중 강한 하강모드 작동, 속도, 고도계 이상메시지가 발생할 시 자동비행을 수동으로 변환할 것 △운항승무원에 대한 교육 훈련내용과 교육 실시 등 개선을 지시하고 이행현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FAA가 감항성 개선지시를 발행했을 때 이를 근거로 보잉737 맥스8 항공기의 도입 금지 또는 운항을 중단한 국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이스타항공이 보잉737 맥스8의 국내 도입 전에 ‘AOA센서 결함’을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홍 의원은 “국토교통부의 비공개 문건에 따르면 추락사고의 원인인 AOA센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감항성 개선을 지시하고도 이스타항공으로부터 조치결과 등에 대해 보고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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