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인 위베 와커, 3년간의 전기차 여행 마무리

네덜란드인 위베 와커가 전기차로만 9만5000km를 주행한 '플러그 미 인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를 7일 마무리했다. (사진 위베 와커 제공)
네덜란드인 위베 와커가 전기차로만 9만5000km를 주행한 '플러그 미 인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를 7일 마무리했다. (사진 위베 와커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저공해 자동차로 9만5000㎞를 주행한 '친환경 여행가'가 3년 간의 여정을 마쳤다.

네덜란드의 위베 와커는 전기차의 실현 가능성과 장점을 보여주기 위한 '플러그 미 인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를 7일(현지시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위베 와커는 지난 2016년 3월 1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조형 폭스바겐 골프를 이용해 긴 여정을 시작했다. 그는 전기차만을 사용해 유럽,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 등 33개국을 횡단했고 여행의 종착지인 호주에 도착할 때 까지 1119일간 세계를 누볐다.

그는 전기차로 바다, 산, 평야 등 자연과 역사적 장소를 찾아갔다. 전기차 생산기업 테슬라S 공장을 방문하거나 두바이 태양광단지 등 친환경에너지 사용이 돋보이는 곳에 방문하기도 했다. 또 각 나라의 왕족, 정치인과 시간을 보내며 전기차의 장점을 홍보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숙박, 충전, 음식 등을 제공받았다.

위베 와커는 "전기차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친환경에너지, 저공해자동차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라며 "전기차는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고, 이를 이용해 네덜란드에서 지구 반대편인 호주까지 도착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엔가젯 등 외신은 위베 와커의 여행이 전기차의 환경적, 경제적 이점이 강조됐다고 평가했다.

엔가젯의 계산에 따르면 개조되지 않은 골프로 여행을 하면 약 7000ℓ의 연료가 필요한데, 이는 2018년 미국 기름 가격 평균으로 4552달러(약 500만원)이 소요된다. 워커가 3년 동안 전기차 연료비용으로 사용한 금액은 300달러(약 34만원)에 그쳤다.

위베 와커의 모험은 '세계에서 가장 긴 전기차 여행'으로 기록됐으며, 그는 네덜란드로 돌아가 3년 간의 여행을 책으로 남길 예정이다. 또한 그의 공식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1119일간 도시를 여행하며 촬영한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위베 와커 제공)
위베 와커가 전기차를 이용해 여행한 경로. 전기차를 충전한 지점을 위주로 표시돼있다. (사진 위베 와커 제공0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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