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장 속도·지질 생산성 높일 방법 개발

적응 진화에 따른 미세조류의 형태 변화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 염 첨가된 배지에서 자란 파라클로렐라는 대조군에 비해 세포 크기가 증가하고, 세포내 구조를 관찰했을 때 지질의 함량이 증가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적응 진화에 따른 미세조류의 형태 변화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 염 첨가된 배지에서 자란 파라클로렐라는 대조군에 비해 세포 크기가 증가하고, 세포내 구조를 관찰했을 때 지질의 함량이 증가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미세조류인 ‘파라클로렐라’의 생장 속도와 지질 생산성을 높이는 배양법(적응 진화 배양법)을 최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적응 진화는 미세조류를 특정한 배양 조건에 일정 기간 노출시켜 환경에 대한 경쟁을 통해 적응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파라클로렐라의 증식 과정에서 지질 생산을 유도하는 추가 처리 없이 생장 속도와 지질의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지난해 12월에 이미 관련 특허를 냈다.

특허 출원명은 '담수성 미세조류의 생장성 및 지방산 함량 증대 방법'이다. 파라클로렐라를 증식할 때 배지에 소금(염화나트륨) 성분을 첨가하고 장기간 반복 배양해 스트레스로 인한 지질 생산성을 높이고, 생장 속도도 유지하는 형태다.

연구진은 파라클로렐라를 다양한 염도 조건에서 32일 동안 4일 간격으로 반복 배양해 파라클로렐라의 생장 속도와 지질 생산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적응 진화 배양법으로 증식한 파라클로렐라는 대조군보다 지방 함량이 3배(대조군 지질 함량 7%, 적응 진화 배양법 지질 함량 20%)로 증가했다. 생장 속도는 대조군과 유사했다.

파라클로렐라는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이 2016년 5월 경북 상주시 낙동강 상주보 근처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한 미세조류다.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와 오메가-6를 다량으로 함유(총 지방 성분의 약 50%)하고 있다.

연구진은 파라클로렐라의 지질에 포함된 불포화 지방산을 활용해 기능성 식품 또는 사료첨가 소재로 개발할 예정이다. 2023년 하반기까지 상용화가 목표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미세조류를 고농도로 대량 배양하고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가 남았지만, 미세조류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을 다양한 생물 산업 분야에 활용할 길을 열겠다”라고 말했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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