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임시정부 100주년 맞아 탐방정보 공개

소안도의 미라리 상록수림. (국립공원공단 제공)
소안도의 미라리 상록수림. (국립공원공단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10일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이 펼쳐진 ‘태극기마을’ 소안도의 탐방정보를 공개했다.

소안도는 전남 완도군에서 남쪽으로 약 17.8km 해상에 있다.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을 펼쳐 독립운동가 19명을 포함, 57명의 애국지사를 배출한 항일운동의 성지로 불린다.

1981년 12월 23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안도는 '노랑무궁화'로 불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황근이 서식하고 있다. 미라리와 맹선리 일대의 상록수 숲 경관으로 유명하다.

소안도에는 약 1500개의 태극기를 걸어 놓아 태극기마을로 알려져 있다.

소안도는 올해 3.1절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탐방객이 꾸준히 늘어 2월까지 약 1만325명의 탐방객이 방문했다.

소안도 위치. (국립공원공단 제공)
소안도 위치. (국립공원공단 제공)

소안도에 가려면 완도 화흥포항에서 ‘대한호’, ‘민국호’, ‘만세호’라고 이름 붙여진 여객선을 타면 약 1시간 정도면 이동하면 된다. 

소안도 항일운동의 역사는 1990년 사립소안학교에 항일 독립운동 기념탑이 세워지면서 알려졌다.

완도 일대의 항일 운동을 이끈 송내호가 설립한 ‘중화학원’이 모태인 사립소안학교는 소안도 주민들이 세운 학교로 일본이 1927년 학교를 강제 폐교할 만큼 저항이 심했다.

1909년에는 소안도 주민 이준화 등 6명이 소안도 인근 당사도에 일본 상선의 남해항로를 돕기 위해 설치한 등대를 습격해 시설물을 파괴하고 일본인 간수를 처단하기도 했다.

송형철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은 “소안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항일운동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명소”라고 밝혔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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