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세대의 특징 중 '실제 경험'을 중시하는 부분을 반영한 디자인 콘셉트 예시. (울산과기원 제공) 2019.04.09/그린포스트코리아
i세대의 특징 중 '실제 경험'을 중시하는 부분을 반영한 디자인 콘셉트 예시. (울산과기원 제공) 2019.04.0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현대자동차와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자율주행자동차 디자인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울산과학기술원은 정연우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팀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산학협력과제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i세대를 위한 자율주행자동차 외관 스타일링’이다. 이번 달부터 7개월간 진행된다.

i세대는 1995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나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에 친숙한 세대를 말한다. 정 교수팀은 이들의 생활양식과 소비문화를 자동차 외관 디자인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소셜미디어에 사용되는 해시태그를 모아 분석하고 이들 세대를 설명하는 주요 단어와 어울리는 콘셉트를 설정한다.

이번 과제 선정은 예술대학이 아닌 울산과학기술원이 디자인 부문에서 선정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독일 iF 디자인어워드 2019에서 ‘체이스클레어(ChaiseClaire)’로 본상을 수상한 이력이 선정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체이스클레어는 그래핀과 고탄성 매쉬 소재를 활용해 전력으로 구동하는 인휠 모터를 장착해 힘이 약한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휠체어다. 2021년 출시를 목표로 양산화가 추진되고 있다. 

정 교수팀은 지난해부터 운행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 버스 ‘제로셔틀(Zero Shuttle)’의 디자인도 했다. 그 외에도 모듈형 사륜전기자전거, 차세대 운송수단 하이퍼루프 디자인, 로봇 유모차 베이비킹(Babyking)으로 각종 상을 수상한 바 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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