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포에…공기청정기 등 가전시장 급성장
미세먼지 공포에…공기청정기 등 가전시장 급성장
  • 홍민영 기자
  • 승인 2019.04.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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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공기청정기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전자랜드 제공) 2019.04.09/그린포스트코리아
전자랜드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공기청정기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전자랜드 제공) 2019.04.0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 공포로 공기청정기가 필수가전을 넘어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 가전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예상 판매량은 300만대다. 에어컨(250만대)과 TV(220만대)의 최대 판매량을 뛰어넘는 수치다. 가전 업계에서는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으면 ‘필수가전’이라고 한다. 공기청정기는 이마저 추월했다.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2016년 100만대, 2017년 140만대, 2018년 250만대 등 매년 급성장해 왔다. 특히 2018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80% 가까이 급증했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롯데하이마트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26명(65.2%)이 공기청정기를 필수가전으로 보고 있었다. 공기 청정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17명(63.4%)으로 절반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중 78명(23.3%)은 2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221명(69.7%)은 추가 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비자 심리에 힘입어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월 롯데하이마트와 이마트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0~180% 증가했다. 전자랜드의 올해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했다.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삼성, LG전자 등 제조사 실적도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소비자가전 부문 영업이익이 2조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LG전자의 지난해 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분기 가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하기도 했다.

위닉스,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SK매직 등 중견기업들도 공기청정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매출 급증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6.8% 늘기도 했다. 

한국 공기청정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외 기업들도 국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스웨덴 공기청정기 제조사 블루에어는 한국 전용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관련 가전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고농도 미세먼지로 세탁물을 외부에 널어놓지 못하는 날이 늘어나면서 의류건조기의 판매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6년 10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2017년 60만대, 2018년 150만대까지 늘어났다. 올해 예상 판매량은 200만대다.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기 역시 마찬가지다. 전자랜드의 올해 1분기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많았던 것이 판매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경계하는 소비자 심리가 강화되면서 공기청정기 등 관련 가전의 판매량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my10@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