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홈페이지 제공) 2019.04.08/그린포스트코리아
(대한항공 홈페이지 제공) 2019.04.0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별세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이날 0시 16분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숙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70세. 

조 회장은 폐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부터 LA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조 회장의 임종은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곁에서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의 운구에는 최소 4일, 최대 일주일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세한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 인천에서 출생했다.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인하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2014년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후 지난해에는 한진그룹 오너 갑질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자신도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조 회장은 지난달 대한항공 주총에서 주주의 반대로 대표이사(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회장 등을 역임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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