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2019.04.08/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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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기 상황을 ‘부진’으로 판단했다. 

KDI는 8일 발표한 ‘4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둔화’였던 수위를 ‘부진’으로 높인 것이다.

KDI는 수출과 투자가 줄어든 가운데 소비도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2.0%였고, 1~2월 평균은 1.1%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인 4.3%, 지난해 4분기의 3%보다 크게 떨어졌다.

3월 수출금액도 반도체‧석유류 등을 중심으로 8.2% 감소하며 지난달 -11.4%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 산업 생산은 설 명절 등으로 인해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이 축소되고 광공업과 건설업 생산 부진도 이어지면서 전달(0.8%)보다 낮은 -1.4%의 증가율을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지난 1월(-0.2%)보다 낮은 -2.7%의 증가율을 보였다. 

1~2월 평균 서비스업생산 증가폭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소폭 줄었다. 

KDI는 “설비투자의 감소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건설투자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의 순환변동치도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지표를 보여주는 2월 동생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 대비 0.4p 하락해 11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의 경기예측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p 떨어지며 9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이 두 지표가 9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관련 197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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