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 창립 10주년 기념식 열려
국민·미래·글로벌·환경전문 담은 미래비전 선포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이 5일 서울 본사 대강당에서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9.4.5/그린포스트코리아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이 5일 서울 본사 대강당에서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9.4.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하 환기원) 원장은 “출근길 마스크가 일상이 되고,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겪는 등 국민 불안이 커진 만큼 최고의 환경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환기원은 5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서울 은평구 불광동 환기원 대강당에서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환기원은 이날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여는 세계적인 환경 전문기관’이란 비전을 선포했다. 미래비전의 키워드는 △국민 △미래 △글로벌 △환경전문 등 4가지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전날 발생한 강원지역 산불로 인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남 원장은 “2009년 한국환경기술진흥원과 친환경상품진흥원이 통합한 뒤 수많은 고비를 넘어 10년이 됐다”면서 “압축성장으로 큰 성취감도 얻었지만 경영평가 하락, R&D 성과 저조 등 뼈아픈 성장통도 있었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이어 “과거의 아쉬움에만 머무를 수 없다"면서 "올해를 환경산업기술원 재도약의 해로 삼아 환경문제 현안을 해결하고 환경복지사회를 만들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 5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1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9.4.5/그린포스트코리아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 5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1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9.4.5/그린포스트코리아

김명자 전 장관은 축사를 통해 “환기원이 4차 산업혁명 등 시대적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앞으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면서 “드론, 블록체인, 위성기술, AI 등 기술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노력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석 기조실장은 지난 10년간 환경산업 성장을 위해 애쓴 환기원의 공로를 높이 샀다. 중국과 미세먼지 실증사업 등에서 한국 환경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과 열정을 보일 수 있는 이유가 환기원의 지원과 역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박 기조실장은 “녹색경제가 자리잡고, 화학물질 관련 분야 문제도 해결되도록 앞으로 더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10년 뒤 열어볼 타임캡슐에 물건을 넣고 봉인하는 행사도 이었다. 남 원장은 10년의 미래 비전을 담은 문서, 이은환 환기원 노조위원장은 '노조설립서'를 넣고 함께 타임캡슐을 봉인했다.

환기원은 그간 환경기술 개발, 환경산업 육성, 친환경 소비·생산, 환경보건 분야 사업 등을 수행해왔다.

그동안 국내 환경기술 개발 지원에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약 7조6000억원의 국내외 환경기술 사업화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진출도 지원해 2009년 당시 연 300억원대에 머물던 국내 환경기업 수출실적을 2018년 기준으로 2조7000억원 규모까지 끌어올렸다.

친환경 소비·생산 확대를 위한 환경표지(마크) 인증제품 수는 6500개에서 올해 약 1만4700개로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연 3조3000억원의 공공부문 녹색제품 구매실적도 달성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총 2700여명을 지원하는 등 환경피해 구제제도도 운영했다.

5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기념식에서는 타임캡슐 봉인식도 열렸다. (서창완 기자) 2019.4.5/그린포스트코리아
5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기념식에서는 타임캡슐 봉인식도 열렸다. (서창완 기자) 2019.4.5/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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