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중국발 미세먼지 측정 나선다
충남도, 중국발 미세먼지 측정 나선다
  • 박소희 기자
  • 승인 2019.04.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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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형 미세먼지 저감 대책 발표...35% 감축 목표
양승조 충남도지사 (사진=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 (사진=충남도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충남도가 중국발 미세먼지 감시를 위해 격렬비열도·외연도에 초미세먼지(PM2.5) 측정망 설치를 추진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충남형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공공·민간 분야에 3조5490억원을 투입한다.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도내 25개 석유화학, 제철소 등 대형 민간사업장이 3160억원을 투자한다.  

충남형 미세먼지 대책은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2015년 대비 9만8571톤(35.3%)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월경성 환경문제 해소를 위해 최서단인 태안 격렬비열도와 보령 외연도에 초미세먼지 관측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격렬비열도와 외연도는 산업시설이나 화력발전소가 없기 때문에 미세먼지 생성이 외부 요인에 따른 것으로 충남도는 추정하고 있다. 

기존 기상청이 운영하는 황사측정 장비(PM10)보다 촘촘하게 대기오염물질을 감시하기 위한 것으로, 초미세먼지뿐 아니라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농도도 측정할 수 있다. 

양승조 도지사는 이날 "중국의 영향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감시망을 도입, 중국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대기배출 허용 기준 조례를 개정해 산업부문 배출량 규제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산업부문 배출량은 도내 미세먼지 오염원 가운데 67.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가동 정지를 위한 권한을 지자체에 부여해줄 것을 정부에 계속 건의하는 한편 발전소 내 옥외저탄장 비산먼지를 감시할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도 추진한다. 

이밖에 2022년까지 106억원을 투입해 6610대의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를 지원한다. 826대의 경유 버스·어린이 통학차량은 천연가스나 LPG 차량으로 대체한다. 

전기자동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2512대의 구매비용을 지원하고, 민감·취약계층 공기청정기 보급, 민감계층 이용시설 실내 공기측정기 설치 등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15㎍/㎥ 수준까지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이는 당초 계획인 2025년 20㎍/㎥보다 기간도 3년 앞당기고 농도도 강화된 수준이다. 

양 지사는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를 통해 추가 오염원 배출을 원천 차단하고, 배출 허용 총량을 초과한 업체에는 부과금을 매기는 등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장쑤성·산시성과 함께 '동아시아 기후환경연맹'을 설립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2017년 기준 충남지역 굴뚝자동측정기기 부착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8만7000톤으로 전국(36만1000톤)의 24%를 차지해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며 "미세먼지 특별법 통과에 맞춰 새로운 시책을 발굴, 국비 예산 확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ya9ball@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