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제공) 2019.04.04/그린포스트코리아
(인크루트 제공) 2019.04.0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대기업에 근무하는 A씨(20대)는 최근 상사 때문에 고민이 많다. 담당 외 업무를 맡기는 것은 물론이고 수시로 빨리 하라는 압박까지 주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패션과 화장, 교우관계 등 개인적인 부분까지 관여하기 시작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들은 다 알만한, ‘입사하지 못해 안달인’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사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B씨(20대)는 연차를 쓸 때마다 힘이 든다. 상사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법정 연차일수를 모두 존중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차를 쓸 때마다 캐묻는 바람에 진땀을 흘리며 대답해야 했다. 심지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보고했을 때조차 “못 믿겠다”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4일 취업 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직장인 1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이 퇴사를 고민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연봉(16%)이었다. 이어 상사·직속 상사(13%), 조직 분위기·회사문화(13%), 업무(12%), 복리후생(10%) 순이었다. 이 외에도 동료‧직원들(7%), 야근(6%), 출퇴근 시간‧거리(5%), 학업‧진학에 대한 미련(3%) 등의 이유가 있었다.

기업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대기업 재직자는 퇴사 이유로 업무(15%)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는 연봉(17%)을 1위로 선택했다. 또 복리후생을 응답한 중소기업 재직자는 11%였던 반면 대기업은 그보다 적은 6%에 그쳐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복리후생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음을 나타냈다. 반대로 동료‧직원들 때문에 퇴사를 고민했다는 응답률은 중소기업(7%)에 비해 대기업(10%)이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는 퇴사를 고민하고 있었고 17%는 퇴사를 통보할 예정이며 8%는 이미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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