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18년 지진연보’ 발행...대구·경북 빈도수 多

포항지진 피해 현장 (사진=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포항지진 피해 현장 (사진=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지난해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115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발생량은 디지털 관측 이래 연평균(1999~2017년 67.6회)보다 약 1.7배 많았다. 이중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원전 밀집지역인 동해안 일대에서 주로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29일 발행한 ‘2018년 지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했던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4.6의 여진이었다. 이 지진은 본진 ‘2017 포항지진(규모 5.4)’ 위치에서 남서쪽으로 4.6㎞ 부근 깊이 9㎞에서 발생했다. 본진이 “인근 지열발전소 실험으로 발생했다”는 정부조사연구단의 발표로, 현재 인위적 발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여진으로 포항, 경주, 영천 등 경북과 울산에서 최대진도 Ⅳ(4.0 이상), 대구·경남에서 최대진도 Ⅲ(3.0 이상), 충북 전북 부산에서 최대진도 Ⅱ(2.0 이상)가 관측됐다.

지역별로는 내륙과 해역에서 각각 64회, 51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내륙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35회, 해역에서는 서해에서 21회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 포항·경주·울산 등은 원전 밀집지역이기도 하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디지털 관측 이후 연평균 11.2회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5회 발생했지만, 사람이 진동을 느낀 유감지진은 33회로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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