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해 최고의 안보위협으로 ‘기후변화’를 꼽은 바 있다. 이 같은 분석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이 증명됐다. 뉴질랜드 남섬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때문이다.

27일 dpa통신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남섬 호키티카 부근 크롭 폭포 기상관측소에서 지난 48시간 동안 1086㎜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언론들은 48시간 누적 강우량으로는 뉴질랜드 관측 사상 최대치라고 전했다. 유례없는 큰비로 빙하 관광지로 유명한 프란츠 요제프의 와이호 다리가 떠내려가고 60대 여성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고속도로도 300km가 통제됐다. 피해가 속출하자 남섬 남서부 웨스트랜드 지구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앞서 뉴질랜드는 지난해 최고의 안보위협으로 ‘기후변화’를 꼽은 방위정책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뉴질랜드 국방부와 군은 합동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는 지금 그 자체로 위협인 것은 물론 앞으로 수십 년간 뉴질랜드 국방의 최대 안보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섬나라인 뉴질랜드는 다른 나라보다 기후변화에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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