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27일 전남 장성군 백양사의 고불매가 만개해 봄의 정취를 돋우고 있다. 고불매는 매년 3월 말께 담홍빛 꽃을 피우는 홍매화다. 꽃 색깔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온 도량을 덮을 정도로 향기도 그윽하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매화라는 소문까지 난 덕분에 꽃이 필 때쯤이면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고불매 앞이 북적인다.

고불매의 수령은 약 350년으로 추정된다. 1700년께 백양사 스님들이 앞뜰에 여러 그루의 매화나무를 심었다. 1863년 절을 옮겨 지을 때 홍매와 백매 한 그루씩을 같이 옮겨 심었는데, 백매는 죽고 홍매 한 그루만 남아 오늘날에 이른다. 2007년 10월 8일 천연기념물 제486호로 지정됐다.

1947년 부처님 원래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백양사 고불총림을 결성하면서 홍매의 이름이 고불매로 불리게 됐다. 한국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가 총 네 그루 있다. 고불매와 강원도 강릉 오죽헌 율곡매(제484호), 전남 구례 화엄사의 화엄매(제485호), 전남 순천 선암사의 선암매(제488호)다. (사진 제공=장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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