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브룬트 빙하 100년 내 최대규모 분리 현상"
2070년 해수면 25cm 상승...온난화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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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남극 브룬트 빙하 지역에 생긴 ‘할로윈 균열’이 계속해서 동쪽으로 퍼져 남쪽에서부터 북상하는 또 다른 균열(Chasm1)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서울 면적(605㎢)의 약 3배 크기의 빙산이 붕괴 위험에 처했다.

영국 가디언은 남극 브룬트 빙하 지역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균열이 다른 균열과 교차하면 최소 1710㎢의 빙산이 떨어져 나갈 것이라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를 최근 보도했다.

NASA는 “이는 1915년 이래 브룬트 빙붕에서 떨어져 나가는 최대 규모의 분리 현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NASA의 인공위성 모니터링에 따르면 2016년 남극 브룬트 빙하 지역에서 ‘할로윈 균열’로 불리는 틈이 생겼다. 균열은 계속해서 동쪽으로 퍼져 남쪽에서부터 북상하는 또 다른 균열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뉴욕 면적의 2배 이상 크기의 빙산이 바다로 떨어져 나가게 된다.

NASA의 볼티모어 카운티 지구 시스템 기술 공동연구소의 크리스토퍼 슈만 연구원은 “인공위성 모니터링 결과, 현재 두 개의 균열은 약 4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수일 또는 수개월 내에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빙하 학자들은 이러한 균열이 남극 지역의 기온 상승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브룬트 빙하의 서쪽 지역 수온이 주변부보다 높아 이 지역 빙붕의 두께가 계속해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남극 조사단의 대변인은 “연구원들이 빙붕의 변화를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붕괴로 예상되는 즉각적 피해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과감한 조치를 하지 않는 한 전 세계 해수면은 2070년까지 25cm 이상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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