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점 델 타코가 공개한 채식 메뉴. (사진 델 타코 제공)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점 델 타코가 공개한 채식 메뉴. (사진 델 타코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채소(vegetable)와 경제(economics)를 합성한 신조어 '베지노믹스'는 현대 경제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말이다. 최근 자신의 건강과 신념, 동물 및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졌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자가 많아지면서 채식 전문식당이 생겨났고, 채식관련 식품 판매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일반 가게에서도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를 개발해 하나둘 공개하고 있다.

멕시코식 패스트푸드 체인점 델 타코는 4월 말까지 미국 내 594개 매장에 비건 메뉴를 추가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추가되는 메뉴는 '아보카도 타코'와 '비욘드 타코' 두 가지. 두 타코에는 완전채식주의자(비건)도 먹을 수 있는 식물성 고기가 들어 있다. 고기는 노란 완두콩, 코코넛 오일, 안쵸 칠리, 양파, 마늘, 라임주스, 오레가노, 커민 등을 넣어 갈아 만들었고 위에는 양배추, 토마토, 아보카도, 비건 치즈 등이 얹어진다.

델 타코는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두 매장에서 첫 채식메뉴를 선보였고, 이어 캘리포니아 14개 매장에서 소비자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채식 메뉴를 내놓은 체인점은 델 타코 뿐만이 아니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칼스주니어는 올해부터 1000곳이 넘는 매장에서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비욘드 버거'를 팔고 있다.

피자헛도 식물성 치즈를 사용한데 이어 으깬 콜리플라워, 단호박 리소토, 애호박 크러스트를 얹은 피자를 출시했고, 아이스크림 전문점 벤앤제리와 하겐다즈도 두유, 오트 밀크, 기타 곡물로 만든 식물성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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