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공중보건 상관관계 로드맵 제시
전기 절약, 돈은 물론 '생명'까지 구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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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를 절약하는 행동이 돈은 물론 생명까지 구하는 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전기를 절약하는 행동이 돈은 물론 생명까지 구하는 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환경과학과기술’은 저축된 에너지 양과 절감된 건강 관리 비용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연구팀의 연구내용을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 가지 제품군을 배치한 후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여름 세달 동안 발전소 배출량, 대기질 및 인간 사망률을 계산했다.

그 결과 조명을 끄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살수록 오히려 더 많은 건강상 혜택을 얻었다.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넬슨환경연구소(Nelson Institute for Environmental Studies)의 아벨(Abel)은 "에너지 효율이 12% 증가하자 대기 오염, 특히 오존과 미립자 물질에 ​​대한 노출이 줄어들었다“며 ”단순히 조명을 끄는 행위만으로 미국에서 475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으며, 이는 약 40억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존 및 미립자와 같은 대기오염은 인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천식 발작 및 기타 호흡기 질환의 발생 빈도를 증가시킨다.

아벨은 ”절약된 에너지 양은 킬로와트시(kwh)당 약 5센트로 변환했다“며 ”전기요금이 평균 킬로와트시(kwh) 당 약 10센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엄청난 인센티브“라고 설명했다.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의 대기 및 해양과학 교수인 홀로 웨이 박사는 ”대부분의 에너지 공동체는 대기오염에 인간이 어떤 악영향을 받는지에 관해선 관심이 없다”며 “에너지 감소가 건강에 가져오는 긍정적 영향을 가격표로 붙이는 등 정부와 에너지 산업의 적극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전역의 많은 자치주가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요구하는 오존 및 미립자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은 비용을 줄이는 해결책인데도 잘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일련의 연구자와 정책 입안자간 다리를 놓아주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이들은 에너지시스템의 변화가 공중 보건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세부적으로 파악해 에너지 절감이 인간 건강에 가져오는 혜택을 평가하는 로드맵을 정책 입안자들과 에너지 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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