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000억 투입해 10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2기 건립

광주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해 남구, 광산구,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과 25일 발전소 건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해 남구, 광산구,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과 25일 발전소 건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광주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광주에 차세대 신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이 추진된다.

광주시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해 남구, 광산구,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과 25일 발전소 건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료전지발전소는 남구와 광산구에 각각 7160억원씩 총 1조4000여억원을 들여 100㎿급 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200㎿ 발전소가 운영되면 연간 1576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광주 총 전력소비량은 8773GWh다. 광주 전체 전력사용량의 15~18%를 담당하는 셈이다..

연료전지 발전소건립을 위해 광주시는 발전사업 인․허가 지원과 R&D과제 추진 등 사업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남구와 광산구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행정사항과 사업개발 지원 등을 담당한다.

또 한국서부발전은 사업개발 타당성 검토와 EPC(설계․구매․건설 일괄) 수행 등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주관하게 된다.

발전소 건립부지는 지자체가 개발 분양 중인 산업단지 내 부지나 국․공유재산 유휴 부지를 우선 검토해 사업타당성조사, 주민수용성, 한전선로와 계통연계, 환경성 등 다각적인 검토 후 선정할 예정이다.

연료전지 발전은 화력발전과 달리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배출이 전혀 없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은 화력발전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미래 에너지와 공해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대안으로 도심 내 분산 에너지원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홍성안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진국가로 도약하고 정부정책에도 부합하는 유해물질 배출이 없는 연료전지가 미래 분산전원으로 유망하다”고 했다.

연료인 수소는 메탄이나 LNG에서 추출하거나 석유화학 등의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이용한다.

광주시에 따르면 태양광과 풍력은 넓은 설치공간이나 산간, 해상 등 지역적인 제한이 많아 도심에 적용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이와 달리 연료전지 발전은 설치면적이 태양광의 50분의 1, 풍력의 100분의 1로 작은 데다 소음은 35m 거리에서 55dB에 불과해 공기청정기보다 낮다. 도심 내 발전시설로 적합한 셈이다.

연료전지발전은 친환경설비로 타 발전설비에 비해 민원발생 소지가 적다는 장점이 있으며, 건설(2년)과 운영기간(20년)동안 건설인력 및 운영에 60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해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전망된다고 광주시는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력기반센터 발전기금에서 주변지역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건설기간 중 100억원의 특별지원금과 해마다 8000만원의 기본지원금을 지원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번 수조연료전지 발전소 구축은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한 뜻 깊은 사업”이라며 “이번에 광주에 추진되는 수소연료전지발전은 국내 최대 규모로서 이 시설이 정상 가동되면 현재 광주시 사용 발전량의 15% 정도를 생산하게 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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