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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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119구급대 도착 전 최초 목격자가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면 환자 생존율이 2.16배 더 높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된 전체 심장정지 환자 846명 중 명백한 사망이나 보호자의 심폐소생술 거부 등을 제외한 354명을 분석한 결과,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자발순환회복 환자는 54명(15.3%)이었으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 자발순환회복 환자는 25명(7.1%)에 그쳤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심폐소생술이 제때 이뤄져 환자가 목숨을 구한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달 1일 오전 6시50분께 광산구의 한 가정집에서 “언니가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구급상황센터 응급의료상담요원은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 방법을 안내했다.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받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심정지 환자는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과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부터 2월까지가 월평균 41.6명으로 3~9월(월평균 31.7명)보다 31.2% 많았다.

장소별로는 가정(주차장, 마당 포함)이 64.7%로 가장 많았으며, 요양기관(요양원, 양로원)이 6.3%로 그 뒤를 이었다.

김희철 119종합상황실장은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목격자 등에 의한 골든타임 4분 안에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며 “심장 정지가 의심될 경우 즉시 119로 신고하고 평소 교육을 받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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