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싱크탱크 카본 트래커 이니셔티브 분석 결과
2024년 태양광 발전소 건설이 석탄화력보다 저렴

블룸버그 NEF(2018). 검은색 선이 석탄화력발전소의 장기한계비용.(카본 트래커 보고서 본문 중)
블룸버그 NEF(2018). 검은색 선이 석탄화력발전소의 장기한계비용.(카본 트래커 보고서 본문 중)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국내 석탄화력발전의 가격 경쟁력이 오는 2024년부터 재생에너지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금융 싱크탱크인 카본 트래커 이니셔티브(Carbon Tracker Initiative)는 최근 발간한 '저렴한 석탄, 위험한 착각: 한국 전력시장의 재무적 위험 분석 보고서'에서 성능개선 등 석탄화력발전에 관련된 모든 투자는 자본 회수 기간 동안 최소 비용의 대안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이면 신규 태양광 발전소 건설이 균등화발전원가 측면에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7년이면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비용보다 새로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비용이 평균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기준 전체 발전량의 43%를 차지하는 석탄화력의 가격 경쟁력 수명이 불과 10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에 카본 트래커는 석탄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즉각 중단할 것을 제언했다. 수조원이 투입되는 성능개선 계획은 재생에너지의 가격경쟁력을 가속화 할 뿐이라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한국이 석탄발전에 계속 의존할 경우 저탄소 기술 경쟁에서 뒤처져 약 120조원 가량의 자산 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석탄발전소로 인한 국내 좌초자산 위험 규모는 중국, 브라질, 페루, 인도, 미국 등 분석 대상 34개국 중 가장 높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34개국의 7300개 발전소 900개 기업에 대한 2년간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다. 

한편, 홍재표 충남도의원은 지난 1월 ‘노후석탄화력발전소 성능개선사업 중단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 결의문은 청와대, 국무총리, 국회의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환경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17개소에 보내졌다. 

국내에서 운영중인 석탄발전은 총 60기로 30기가 충남지역에 몰려 있다. 2030년까지 성능개선이 예정된 석탄발전은 39기로, 이중 당진·태안· 보령·삼천포·영흥 등 14기에 대한 성능개선 및 환경개선은 진행하려다 현재 멈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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