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석탑의 수리 전 모습. (문화재청 제공) 2019.03.21/그린포스트코리아
미륵사지 석탑의 수리 전 모습. (문화재청 제공) 2019.03.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보 제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주변 시설물을 설치하고 오는 23일부터 완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최대 사찰이었던 미륵사지의 금당 앞에 서 있는 높이 14.24m의 탑으로 국내 최대이자 가장 오래된 석탑이다. 건축 시기는 무왕 시대인 639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구조안전진단 결과 일제강점기에 덧씌운 콘크리트가 노후화돼 해체‧수리가 결정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1년부터 본격적인 해체에 착수해 2017년 원래 남아있던 6층까지 수리를 완료했다.

2009년 1월 수리 작업 중에 탑신 내부 심주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사리장엄에는 금제사리호, 유리사리병, 청동합 6점, 은제관식 2점, 은제과대장식 2점, 금동덩이 3점, 금제 족집게 1점, 유리구슬 등의 유물이 포함돼 있었다.

그동안 석탑의 수리과정은 일반에 공개됐으나 수리를 마친 완전한 모습은 시설물에 가려져 있었다. 이번에 시설물의 철거와 함께 20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공개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다음 달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을 개최하며 올해 말까지 조사연구와 해체수리 과정을 기록한 수리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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