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자력발전소 전경.
한울원자력발전소 전경(한수원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정기검사(계획예방정비)가 끝난 한울 6호기의 임계가 허용됐다. 임계란 정상 출력에 도달하기 위해 핵분열 연쇄반응이 계속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81개 항목에 대해 검사한 결과, 앞으로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정기검사 기간 중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확대점검 결과, CLP 두께가 기준보다 얇은 2개소를 확인해 새로운 CLP로 교체하는 등 보수 조치를 하도록 했다. 

CLP는 사고시 방사성 물질의 누출을 방지하는 기능의 6㎜ 두께 철판으로 용접선 주위 1개소는 절단 후 배면 부식이 없음을 확인하고 새로운 CLP로 교체했다. 나머지 1개소는 용접 보수했다. 

원안위는 격납건물 콘크리트 공극이 의심되는 부위의 CLP를 절단해 확인한 결과, 공극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1곳에서 소량의 윤활유 누설 흔적이 발견돼 조치했다. 

또 격납건물 내 철골 구조물의 내진 여유 공간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127개소에 대한 보수 조치와 안전성 검토가 적절히 수행됐는지도 확인했다. 

증기발생기 세관검사를 통해 관련 기준에 만족함을 확인했으며, 맨눈검사로 확인된 이물질(금속소선 등 783개)은 제거하도록 했다. 

와전류탐상검사(ECT) 결과 제거가 어려운 1개의 잔류 이물질(13.7g, 76.2㎜×7.6㎜×2.7㎜)이 검출됐으나 건전성 영향을 평가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ECT는 와전류를 이용해 세관 열화·마모 검사 및 접촉 이물질을 검출하는 검사다. 

아울러, 신고리 1호기 원자로냉각재펌프 부속품 이탈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한울 6호기 관련 부품을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원자로 냉각기능 장기상실에 대비한 비상 냉각수 외부주입 유로 성능 실증시험을 완료하는 등 안전성 증진대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원안위는 앞으로 한울 6호기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11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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