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관계자 “의사 다시 확인해 조치할 것”

4대강 조사·평가단 전문위원 3명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제공)
4대강 조사·평가단 전문위원 3명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조사·평가단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4대강 조사·평가단 전문위원 3명이 최근 정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4개 분과 총 43명으로 구성된 전문위원회에서 물환경, 수리·수문, 유역협력 등 3개 분과 소속 각각 1명의 전문위원이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까지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의를 밝힌 3명의 의사를 다시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사의 표명의 자세한 이유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4대강 조사위)는 지난달 22일 세종보와 죽산보를 해체하고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와 승촌보는 유지하되 상시 개방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제안했다.

4대강 조사위가 제시한 금강·영산강 수계 5개 보 처리 방안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시행되는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구성될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상정돼 확정된다.

일각에선 전문위원 3명의 잇단 사의 표명이 정부의 이런 잠정 결론에 대한 반발 차원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4대강 조사위는 지난해 11월 16일 환경부가 관계부처와 학계, 시민사회 등 추천을 받아 분야별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구성했다.

전문위원회는 물환경 10명, 수리·수문 12명, 유역협력 12명, 사회·경제 9명 등이 4개 분과로 이뤄졌다.

분과별로 4대강 보의 개방 영향 모니터링 등을 세부적으로 검토하면 15명으로 꾸려진 기획위원회가 이를 심의해 보 처리방안을 제시하게 돼 있다.

앞서 기획위원회 민간위원장인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결정을 비판하며 사의를 표명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당시 환경부 고위 관계자가 홍 교수의 사퇴를 간곡하게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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