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술 뛰어난 '맨다리거미' 발견…새로운 속 '스톰트로피스'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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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맨다리거미 6종이 새로 발견됐다. 이중 4마리는 영화 ‘스타워즈’에서 이름을 따온 새로운 속(genus)에 포함됐다.(사진=우루과이 공화국대학 연구팀)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콜롬비아에서 맨다리거미 6종이 새로 발견됐다. 이중 4마리는 영화 ‘스타워즈’에서 이름을 따온 새로운 속(genus)에 포함됐다.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 데일리는 우루과이공화국대학 연구팀과 콜롬비아국립대학 연구팀이 기존의 어느 속에도 포함되지 않는 맨다리거미(Bald-legged) 4종을 발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맨다리거미는 파라트로피디대(Paratropididae)과에 속하는 작은 크기의 거미 종이다.

연구팀은 이 신종 거미 4마리를 위해 새로운 속을 만들어 ‘스톰트로피스’라고 이름 붙였다. 스톰트로피스는 스타워즈에 나오는 ‘스톰트루퍼스’(특공부대원들)에서 따온 이름이다.

연구팀이 영화 속 군대의 이름을 따온 것은 새로 발견된 맨다리거미 종이 뛰어난 위장술을 가졌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들은 비늘로 뒤덮인 등 쪽 외피에 토양 입자를 부착해 주변 환경에 맞춰 위장하는 능력을 가졌다”며 “스타워즈 은하제국의 주요 병사인 스톰트루퍼스가 서로 비슷한 모습을 가질뿐더러 완벽하진 않지만 위장능력도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거미가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내용에 따르면 새로운 속은 콜롬비아의 중앙 및 동부 코르디에라 산맥(Cordilleras), 막달레나 계곡과 바예델카우카주 계곡의 산림에 서식하며, 1377~3415m 고도 사이에 분포한다.

연구팀은 맨다리거미 종이 토양이나 계곡 벽을 파고드는 새로운 행동 유형도 발견했다. 이는 신종 거미가 추후 새로운 서식지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들의 연구 내용은 국제 공인학술지 ‘주키즈’(ZooKeys)에 게재됐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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