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껍질을 사용한 바이오연료 연구가 진행 중이다. (사진 USAID 제공)
코코아 껍질을 사용한 바이오연료 연구가 진행 중이다. (사진 USAID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코코아 껍질로 전기를 생산하는 '달콤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시작됐다.

영국 노팅엄대 연구팀은 코코아 껍질로 바이오연료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 중 하나인 가나의 코코아 폐기물을 활용해 진행된다. 코코아 열매 1톤을 얻기 위해서는 10톤의 껍질이 나오는데, 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이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코코아 껍질을 태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 장치를 설계, 구축, 운영하는 단계를 기획하고 있다. 연구 금액은 5만달러(약 5600만원)가 투입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가나 농촌지역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산림 벌채 등 환경 파괴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조 다크와 교수는 "가나의 인구는 3000만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 나라의 가정의 약 80%가 연료로 나무를 사용하고 있다. 또 농촌 지역은 전기 공급 범위가 15%밖에 되지 않아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시급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코아 껍질은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 될 것이며 숲이 사라지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일까지 막을 수 있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코코아 껍질을 수집, 처리, 가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농촌지역 사회에 소득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코아 껍질 발전 장치는 올해 말 가나 콰메 은크루마 과학기술대학교에 설치되고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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