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사진=원 지사 페이스북)
원희룡 제주지사(사진=원 지사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제주산 쓰레기가 필리핀으로 수출됐다가 반송된 데 대해 원희룡 제주지사가 공식 사과했다.

원 지사는 18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의 압축포장폐기물 해외반출에 대하여 도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이 문제로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도민 여러분께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원 지사는 제주북부소각장으로 반입된 가연성 폐기물의 처리 과정에서, 처리업체에 위탁했던 압축포장폐기물 중 일부가 필리핀으로 반출됐다가 반송된 사실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에 따르면 제주도는 2016년 12월 계약된 1782톤의 압축포장폐기물이 필리핀 민다나오에, 2017년 계약된 9262톤 중 8637톤은 군산항 물류창고에, 그리고 625톤은 광양항 부두에, 처리되지 않고 보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지난해 계약돼 반출된 압축포장폐기물 2만2000여톤은 시멘트 제조업체의 소성로 연료 등으로 처리됐다.

원 지사는 위탁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 책임 또한 통감한다면서 “업무처리 과정의 법 위반 여부 또한 자체 조사와 감사위 감사를 통해 규명하고 관계자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반출돼 문제가 된 폐기물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이런 일이 반복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 도내에서 발생된 모든 생활폐기물은 원칙대로 도내에서 처리하되, 동복리 자원순환센터의 소각시설이 완비될 때까지는 국내 소각시설을 이용하는 등 정상처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정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청정 제주의 이미지가 행정의 실수로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생활환경 정책의 수립과 실행 그리고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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