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협의회, 마지막까지 피켓시위

2014년 7월 처음 설치된 이후 약 4년 8개월 운영됐던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가 18일 철거되고 있다.(박소희 기자)/2019.03.18/그린포스트코리아
2014년 7월 처음 설치된 이후 약 4년 8개월 운영됐던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가 18일 철거되고 있다.(박소희 기자)/2019.03.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2014년 7월에 설치된 이후 약 4년 8개월 운영됐던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분향소가 18일 철거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민들의 보행로 확보를 위한 펜스 작업을 시작으로 현 14개동 천막을 철거했다. 이날 현장에 대거 몰린 취재진과 시민들이 천막이 철거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당일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문서를 공개할 것과 이 문서를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즉각 수사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검찰을 향해서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꾸려 세월호 유가족 사찰 등을 진행했던 국정원과 기무사도 수사할 것을 요구했다. 

철거 완료 시간은 당초 오후 2시로 예상했지만 남아있는 비품 등을 빼는 데만 1시간 이상 소요돼 시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철거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은 아직 진행중인데 광화문 분향소가 철거되니 안타깝다"며 "책임자가 처벌되고 진실이 인양되는 날까지 잊지 않고 함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 16일 세월호 천막 내 집기와 비품을 정리했다. 17일에는 세월호 천막 내 있던 희생자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이 진행했다.  

천막이 있던 현 분향소 위치에는 목조형태의 면적 79.98㎡ 규모의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조성된다. 현 천막의 절반 규모로 4월 12일 시민에게 처음 공개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새롭게 조성되는 전시공간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동시에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 역할을 하게 된다.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 밖으로 빼낸 비품 및 집기를 촬영하고 있는 취재진들.(박소희 기자)/2019.03.18/그린포스트코리아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 밖으로 빼낸 비품 및 집기를 촬영하고 있는 취재진들.(박소희 기자)/2019.03.18/그린포스트코리아
남아있던 (박소희 기자)/2019.03.18/그린포스트코리아
천막 안에 남아있던 세월호 희생자 추모 메모. (박소희 기자)/2019.03.18/그린포스트코리아
2014년 7월 처음 설치된 이후 약 4년 8개월 운영됐던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 천막이 철거되고 있다.(박소희 기자)/2019.03.18/그린포스트코리아
2014년 7월 처음 설치된 이후 약 4년 8개월 운영됐던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 천막 지붕이 철거되고 있다.(박소희 기자)/2019.03.18/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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