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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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울산시가 해수전지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13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열린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 기공식을 계기로 해수전지 기반 실용화 제품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수전지는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만 투과시켜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다. 바닷물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 및 방전할 수 있기에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다. 울산시는 해수전지를 실용화하면 값비싼 리튬을 대체해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가 개발에 나서는 실용화 제품은 ‘해수전지기반 에너지 독립형 어망용 GPS 부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동서발전과 공동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해 개발 및 보급한다.

해수전지 실용화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19년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국비와 시비, 민자 등 총 14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올해 5월까지 시제품을 개발하고 6~10월 내구성을 평가하며, 10~12월에 제작을 완료해 지역 어업 가구 400호에 800개가량을 보급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기술인 해수전지는 바닷물에 포함된 나트륨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신개념 에너지저장장치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동서발전에서 준공한 10㎾h급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 시범테스트 과정을 마쳐 실용화 가능성도 입증됐다.

특히 해수전지 실용화 제품으로 처음 개발되는 어망용 부이는 태양광, LED조명, GPS, 온도센서가 부착돼 부이의 위치 파악, 해수온도 자동측정 등 사용 편리성이 더해져 어업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박순철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에너지신산업,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부이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향후 등부표, 구명조끼 등에도 적용해 해수전지 실용화 제품 개발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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