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에 사전 통보.. 방사성 물질 대기중에 유출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이중문을 개방하겠다고 통보해 방사능 공포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일본 정부가 방사성 물질의 방출이 우려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이중문 개방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했다고 주일 한국대사관이 20일 밝혔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일본은 원자로 건물 내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이날 새벽 2호기의 이중문을 개방한 것과 관련 한일 원전 전문가회의 채널과 외무성을 통해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새벽 2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 습도를 낮춰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외부로 연결되는 이중문을 개방했고, 상당량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에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호기의 문을 열 경우 대기 중에 17억8천만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될 것으로 추정했지만, 방사선 노출량은 일반인의 연간 노출한도(1 밀리시버트)의 1천분의 1에 그칠 것이라며 주변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2호기 원자로 복구 작업을 계속 하고 있는 가운데, 냉각장치 복구가 어려워지자 원자로 문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지난 11일부터 원자로 내 공기정화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방사능을 고의로 공기 중으로 노출시킨다는 발상이 너무 위험해 보인다”며 방사능 공포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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