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코넷 등 5개 단체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요구

글로벌에코넷 등 시민단체가 연초박에 대한 성분분석 성적서 공개를 요구했다.
글로벌에코넷 등 시민단체들은 환경부에 연초박에 대한 성분분석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의 '집단암 발병'사태와 관련, 시민단체들이 다시한번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14일 글로벌에코넷에 따르면 5개 시민단체는 전날 세종정부청사 앞에 모여 “담배폐기물인 연초박이 고열처리돼 장점마을에 발암물질을 퍼트렸다”며 “환경부는 KT&G 연초박 성분분석 성적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담배폐기물인 연초박에 대한 문제 제기는 그동안 계속돼 왔다. 장점마을 주민들의 암 발병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받는 비료공장 ‘금강농산’이 해당 물질을 다량 취급했기 때문이다. 금강농산은 지난 2008~2015년 퇴비 원료 목적으로 KT&G로부터 연초박 2400톤가량을 위탁받아 처리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KT&G측에 전국의 연초박 위탁업체 공개를 요구했다. 하지만 KT&G가 계약상 이유를 들며 공개를 거부하자, 화살을 환경부로 돌린 것이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사업장폐기물인 연초박의 성분분석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회장은 “최근 환경부가 실시한 장점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에 따르면 TSNa(담배특이니트로사민)가 마을에서 검출됐다”며 “이는 비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연초박에 고열이 가해져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 연초박 성분에 대한 정보공개가 꼭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연초박 성분분석 성적서 외에도 KT&G가 담배폐기물처리를 위탁한 업체의 수탁능력 확인서, 운반자 및 처리자 등과 체결한 계약서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환경부에 공문을 전달했다. 공문에는 △연초박 위탁처리업체 실사를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 △연초박 성분분석 성적서 △성분분석 결과에 따른 지정폐기물 판명기준 설명 등의 요구사항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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