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37 MAX8 기종. (보잉사 홈페이지 제공) 2019.03.14/그린포스트코리아
B737 MAX8 기종. (보잉사 홈페이지 제공) 2019.03.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항공기 B737-MAX8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해당 기종의 운항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14일 “최근 잇따른 사고가 발생한 B737-MAX8 항공기의 안전이 완벽히 확보되기 전까지 운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당초 해당 기종을 오는 5월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이은 사고와 이에 따른 운항 중단이 이어지면서 투입 예정 노선을 타 기종으로 대체 운항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도입과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보잉이 조속히 안전 조치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노후 항공기를 교체하는 차원에서 B737-MAX8 기종 30대의 구매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올 하반기부터 B737-MAX8 4대를 도입할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 역시 보류 의사를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기종의 안전히 완벽하게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며 “국내‧외 관계기관의 안전점검을 예의주시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운항 검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B737-MAX8 기종 2대를 운용하고 있던 이스타항공은 지난 13일부터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 보잉사의 최신 항공기인 B737-MAX8은 지난해 10월과 지난 10일 잇따라 추락했다. 모두 346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목숨을 잃었다.

항공기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중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40개국의 항공사가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다. 사고 이후에도 "B737-MAX8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이라고 말했던 미국 역시 13일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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