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000년 전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 화석 '유카' (Anastasia Kharlamova 제공)
2만8000년 전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 화석 '유카'. (Anastasia Kharlamova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약 3만년 된 매머드 화석에서 채취한 세포가 핵분열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일본 긴키대학교 이리타니 아키라 명예교수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매머드 화석 '유카'의 다리 부분에서 채취한 조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 화석은 지난 2011년 러시아 북부 영구동토에서 발견된 것으로 2만8000년 전에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피부와 뼈, 근육, 털 등이 거의 온전히 남아있는 상태로 발굴됐다.

연구팀은 유카에게 채취한 조직에서 생물의 유전자 정보를 가진 세포핵을 추출해 쥐의 난자에 주입했고, 새로 위치를 잡은 세포핵이 분열 직전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추출한 43개의 세포핵 중 5개에서 이런 움직임이 포착됐는데, 이 중 1개는 새로운 세포핵으로 변화하는 것이 확인됐다. 다만 세포핵이 완전히 분할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다른 조직의 세포핵을 사용하면 분열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향후 세포핵을 코끼리의 난자에 주입해 배아를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이 성공할 경우 코끼리와 매머드를 이종교배한 새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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