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정책을…” 황교익이 분노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이명박의 정책을…” 황교익이 분노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 채석원 기자
  • 승인 2019.03.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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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사진=황교익 페이스북)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사진=황교익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발끈했다. 황교익은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소금산업 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에 대해 오직 유권자들의 표를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소금산업 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은 천일염의 일정량을 국가와 지자체가 구매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이다.

황교익은 천일염 명품화 사업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책으로 규정하고 정부에 천일염 생산자에게 사과하고 그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염전을 허물어 자연의 갯벌로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교익에 따르면 한국 천일염전에는 바닥에 비닐장판이 깔린다. 이 때문에 환경호르몬 위험이 있다. 또 염전이 외부에 노출돼 있는 까닭에 위생에 취약하다. 천일염에서 세균이 검출된다는 정부기관의 공식 자료도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황교익은 천일염이 비위생적인 소금이라고 했다.

황교익은 한국 천일염을 만들 때는 에너지가 덜 드나 인력이 과다하게 투입된다고도 말했다. 요즘처럼 고임금의 환경에서는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소금은 아주 흔하고 값이 싸며 변하지도 않는다면서 ‘식량안보론’ 비슷한 시각으로 소금을 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아울러 황교익은 소금을 만들기 위해 염전 위에 비닐장판을 깔아두면 갯벌이 썩는다고 했다. 그는 갯벌이라는 한반도 특유의 귀한 자원을 죽이는 게 염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한식진흥법 제정을 위한 국회 청문회가 열린 데 대해서도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한식진흥법은 이 전 대통령의 한식 세계화 정책을 법적으로 확정하는 법안”이라면서 “국내 농수축산물과 그 가공품, 그리고 유통과 외식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지금의 법과 제도만으로도 충분하다. 한식진흥법의 문제는 한식이라는 문화를 법으로 규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파쇼적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것에 국민으로서 창피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익이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오늘 뉴스를 보며 깜짝 놀랐다. 천일염의 일정량을 국가와 지자체가 구매하는 법안이 제출되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이 대표발의한 ‘소금산업 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이다.

천일염 명품화 사업은 이명박의 정책이다. 그 이전의 정부는 염전을 줄여나갔다. 박정희 정부 때부터의 일이다. 위생, 생산비, 환경 등의 문제 때문이었다.

1. 한국 천일염전에는 바닥에 비닐장판이 깔린다. 환경호르몬 위험이 있다. 염전이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위생에 취약하다. 천일염에서 세균이 검출된다는 정부기관의 공식적 자료도 있다. 천일염은 비위생적인 소금이다.

2. 한국 천일염은 에너지가 덜 드나 인력이 과다하고 투여된다. 요즘처럼 고임금의 환경에서는 경쟁력이 없다. 소금은 이 지구에 아주 흔하고 값이 싸다. 변하지도 않는다. 소금은 전지구적으로 '쓰레기 다음으로 싸다.' 소금이 폭등할 가능성은 없다. 소금을 ‘식량안보론’ 비슷한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3. 염전 위에 비닐장판을 깔아두면 갯벌이 썩는다. 염전에 가서 직접 확인해보라. 갯벌이라는 한반도 특유의 귀한 자원을 죽이는 게 염전이다.

4.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 운운하며 세계명품화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는데, 그랬으면 지난 10년간 천일염에 들인 세금을 생각하면 벌써 명품화하고도 남았다. 천일염 미네랄 마케팅은 비과학적이다. 천일염은 98%가 NaCl 이다. 이 NaCl 자체가 미네랄이다. 2% 남짓한 기타 미네랄이 건강에 유리하고 음식 맛을 좋게 할 것이라는 주장은 조작된 것이다. 국민을 더 이상 바보로 취급하지 말기 바란다.

해법은 단 하나이다. 정부는 천일염 세계 명품화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천일염 생산자들에게 희망고문을 하였다. 정부는 천일염 생산자에게 사과하고 그 피해에 대해 보상을 해야 한다. 염전을 허물어 자연의 갯벌로 되돌려야 한다.

jdtimes@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