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국 초·중·고에 공기청정기 1만대 지원
공기질 측정기 등 포함해 150억원 규모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권영수 LG 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낙연 페이스북 캡처)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권영수 LG 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낙연 페이스북 캡처)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LG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대용량 공기청정기 1만대를 지원한다. 구광모 회장이 직접 간부회의를 주재해 이 같은 '통큰' 결정을 내렸다. LG는 앞서 지난 1월 전국 262개 아동복지시설에 3년간 3100여대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LG의 공기청정기 1만대 지원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식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지난 12일 “구광모 회장님 주재 간부회의 결정으로 권영수 부회장님이 저에게 전달했다"며 “공기청정기만 130억원 상당인데 공기질 측정기와 인공지능(AI)스피커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LG측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성인보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만큼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게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라 판단했다.

LG 관계자는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불편함을 해소하는 일에 기업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구광모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뜻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LG가 지원하는 공기청정기는 대용량 퓨리케어 모델(AS309DWA)이다. LG에 따르면 이 제품은 초등학교 교실 면적의 약 1.5배 이상인 최대 100㎡의 넓은 공간에서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이밖에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와 AI스피커 등도 함께 제공된다.

LG는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해 공기청정기 공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 창원공장의 생산라인을 최대한 추가 가동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27만2728개 교실 중 41.9%인 11만4265개 교실에 공기청정기나 기계환기설비 등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상태다.

LG는 지원뿐 아니라 AS직원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필터 청소와 교체 등 사후관리 안내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LG는 지난 1월부터 262개 전국 아동복지생활시설에 공기청정기 300여대와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 AI스피커 등의 공급을 시작했다. 향후 3년간 전국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seotiv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