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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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바닷물을 활용해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해수전지’ 연구를 위한 전용 연구센터가 생긴다. 차세대 신재생에너지 저장장치로 주목받는 해수전지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3일 교내 신축공사 현장에서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는 지상 5층, 지하 1층 연면적 5443㎡ 규모로 내년에 준공된다. 건물과 설비 구축엔 국비, 시비 등 총 17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센터 건립은 UNIST의 대표적 연구브랜드인 해수전지와 이에 관련된 해수담수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해수 수소생산 연구를 함께 수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해수전지기술 준양산이 가능한 생산설비와 시험설비를 구축하고, 이들 설비를 구동할 최적화된 연구 환경을 제공해 원천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는 것이다.

해수전지는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만 투과시켜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다. 무한한 자원인 바닷물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 및 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특성이 있다. 특히 값비싼 리튬을 대체해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영식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장은 2014년 세계 최초로 해수전지 개발에 성공한 이후 해수전지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동서발전으로부터 기술고도화 연구를 위해 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으며,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해양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 해수전지를 이용한 10kWh급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비를 설치해 시범테스트 작업도 마쳤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신재생에너지가 성장하면서 이를 안정적으로 보급하기 위한 ESS 구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며 “해수전지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침수에도 안전하다는 특성이 있기에 차세대 ESS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가 구축되면 ESS는 물론 해수전지를 적용한 해수담수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해수 수소생산 기술을 연구할 환경이 마련된다”며 “해수자원화 기술의 상용화를 이끌어 새로운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가 주해 고가의 리튬이온 전지를 대체할 대용량 이차전지 개발 및 부식에 강해 해양 생태계에 적합한 수중 로봇, 어망용 GPS부이, 해수 담수화 사업 등 전 산업 분야에 널리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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