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 승리 등과 자신이 찍은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돌려본 것으로 드러난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사진=정준영 인스타그램)
빅뱅 멤버 승리 등과 자신이 찍은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돌려본 것으로 드러난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사진=정준영 인스타그램)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해 승리를 비롯한 인물들과 돌려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이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경찰 수사에 임한다.

정준영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엠은 12일 "(미국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 3'를 촬영 중인) 정준영이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다"며 "귀국하는 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레이블엠은 "정준영과 관련해 제기된 내용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해외 일정을 소화하는 정준영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했다.

전날 SBS ‘8 뉴스’는 정준영이 빅뱅 멤버 승리가 성접대 대화를 나눈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은 연예인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정준영이 다른 카카오톡방에 자신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을 올렸으며, 이로 인해 여성 10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정준영은 어떤 의혹을 받고 있나

SBS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 말 친구 김모씨에게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자랑했다. 친구가 동영상이 없느냐고 묻자 정준영은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은 3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정준영은 다른 대화 상대에게도 성관계를 불법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비슷한 시기에 정준영은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부위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동료 연예인과 공유하기까지 했다. 잠자는 여성의 사진 등을 유명 가수가 대화 상대에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 수시로 올려 자랑하는 엽기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SBS는 정준영이 이런 식으로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간 불법 촬영과 유포로 확인한 여성만 10명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전했다. 더 많은 피해 여성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이런 엽깆거인 행동을 한 연예인이 정준영뿐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정준영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는 다른 연예인이나 연예인이 아닌 일반 지인이 촬영한 불법 영상도 올라왔다고 SBS는 보도했다.

◇여성이 부탁까지 했는데… 정준영의 엽기 행각

SBS에 따르면 정준영이 자신과 성관계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친구에게 보낸 사실을 한 여성은 알아챘다. 이 여성은 정준영이 영상을 유출할까봐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고 비밀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정준영은 친구가 영상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곧바로 영상을 보냄으로써 여성의 요구를 무시했다. 심지어는 동영상 보낸 사실을 들켰다는 얘기까지 다른 친구에게 했다. 일반인에게만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게 아니다. 2016년 2월 28일 새벽엔 친구인 가수 L에게도 “오늘 만나 성관계한 여성”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여 성관계 동영상을 보냈다. 대화방에서 누구와 성관계를 했는지 중계하듯 알린 셈이다. 영상 속 여성 중 한 명은 몹시 화가 난다면서 정준영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박한별 남편까지 대화방에 있었다

SBS funE에 따르면 단체 대화방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함께 본 인물은 승리와 승리의 요식사업을 돕던 지인 김모씨, 연예기획사 직원 1명, 일반인 2명 등이다. 특히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유모씨도 대화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한별이 동영상 속 여성과 함께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라는 동정론이 나오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화방에 참여한 이들이 주고받은 대화는 상식을 벗어난다. 승리의 지인인 김씨가 2016년 1월9일 20초짜리 남녀의 성관계 영상파일을 업로드하자 승리가 "누구야?"라고 물었고 "00형이구나"라며 정준영의 이름을 언급하는 식이다. 정준영은 자신의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고 있음에도 "크크"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여 충격을 안겼다.

◇경찰과 검찰은 대체 뭐 했나… 의혹은 남아 있다

정준영은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했다가 2016년 한 여성에게 고소를 당했다. 당시 경찰과 검찰은 당시 정준영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제는 몰래 성관계 영상을 찍고 유포한 행위가 2016년에 수사가 시작하기 직전까지도 계속됐다는 데 있다.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가 많은 셈이다. SBS는 수사당국이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도 의혹을 캐지 못한 이유를 12일 보도하겠다고 예고했다.

빅뱅 멤버 승리 등과 자신이 찍은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돌려본 것으로 드러난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사진=정준영 인스타그램)
빅뱅 멤버 승리 등과 자신이 찍은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돌려본 것으로 드러난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사진=정준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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