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일반인도 액화석유가스(LPG)차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12일 <그린포스트코리아>에 당정이 LPG차 규제를 전면 폐지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이날 국회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를, 13일에 본회의를 열어 LPG 차량 규제를 담은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법안이 통과하면 LPG 차량 규제가 모두 풀릴 것이라고 했다.

당정이 1982년 도입돼 택시, 렌터카, 관용차, 국가유공자, 장애인용 등에만 허용한 LPG차를 일반인에게도 판매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한 까닭은 대기오염 문제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유례없는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대한민국 전역을 덮으면서 LPG차 규제를 개혁하잔 쪽으로 뜻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린포스트코리아>에 LPG차 규제 폐지 소식을 알린 관계자는 “정부도 밀고 있고 여야도 진작 합의한 내용”이라면서 “이번엔 LPG차 규제가 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유업계의 반발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선 “정유업계가 그동안 국회에 로비를 해서 안 됐던 건 사실이다. 그쪽(정유업계) 요구를 다 들어주다 5년간 표류했던 사안이다”라면서 “이제 정유업계와 협의 과정을 거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자위 법안소위원장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규제 폐지에 소극적이지 않느냐는 물음엔 “이 의원 쪽에선 곧 죽어도 자기들은 반대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라면서 “설사 이 의원이 반대하더라도 여론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바른미래당도 적극 찬성하는 사안인 만큼 법안 처리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LPG차는 경유차나 휘발유차보다 훨씬 적은 미세먼지를 뿜는다. 환경부에 따르면 차량 배출가스의 평균 등급이 LPG차는 1.86, 휘발유차는 2.51, 경유차는 2.77이다. LPG차의 친환경성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셈이다.

LPG차 규제가 풀리면 2012년 241만5000대에서 지난해 203만5000대로 감소 추세를 보인 LPG차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미세먼지 저감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세수 감소가 불가피한 까닭에 LPG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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