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동향 3월호 발표

투자와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픽사베이 제공)2019.3.11/그린포스트코리아
투자와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픽사베이 제공)2019.3.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투자와 수출 부진으로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11일 ‘KDI 경제동향 3월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DI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와 수출이 일제히 부진을 겪고 있다. 내수 역시 불안한 상황이다. 지난 1~2월 소매판매액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이는 설 명절 등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2019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1월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전년도 설 명절(2월 16일)과 달리 올해 설 명절(2월 5일)이 월초(月初)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각 업체가 명절행사를 빨리 시작했다는 의미다.

KDI에 따르면 1월 전산업 부문의 생산은 대체로 고전했다. 광공업 생산이 0.6% 증가했다. 이는 전월(0.4%)에 이어 또다시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건설업 생산은 11.8%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석유류 등 주요 품목의 수출금액 감소폭이 확대됐다. 2월 수출금액 증가율은 –11.1%를 기록했다. 전월(-5.9%)보다 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4.8%)가 타격이 가장 심했다. 이어 석유화학(-14.3%), 석유제품(-14.0%) 순이었다.

투자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1월 설비투자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했다. 기계류가 –21.4%로 최대 낙폭을 보였고, 작년 12월 5.5% 증가했던 운송장비 투자도 1월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KDI는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광공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측면의 경기도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투자부문의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은 둔화세가 지속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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