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임신했을 때 비타민D 부족하면 아토피피부염 아이 출산"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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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임신 중 비타민 D 결핍이 출생아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아산병원 홍수종 교수팀은 임신 중 비타민D가 결핍한 임부가 출산한 아이는 3세 이내에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이 높으므로 생애 초기 아토피피부염 발생을 예방하려면 임신기간 동안 적정한 비타민 D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알레르기 분야 최상위 저널인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3월호에 게재했다.

홍 교수팀은 소아 아토피피부염군(10명)과 정상군(10명)의 후성유전체를 분석해 산화스트레스 관련 유전자인 MICAL3(microtubule-associated monooxygenase, calponin and LIM domain containing 3)의 DNA 메틸화 정도가 차이가 있다는 사실, 비타민D가 부족한 아토피피부염군에서 MICAL3 유전자의 발현이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고 아토피피부염이 없는 군보다 3.15배 증가한 사실, 제대혈 비타민 D 결핍이 아토피피부염의 예후뿐만 아니라 중증도와도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후성유전체란 DNA 염기서열 변화는 수반하지 않고 DNA의 메틸화와 히스톤 단백질의 아세틸화 등의 후천적인 조절에 의해 유전자 발현이 제어되는 현상을 뜻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임신 중 비타민D 보충 또는 결핍 등 후천적인 조절작용으로 산화스트레스 유전자 발현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규명한 것”이라며 “아토피피부염 예방 및 새로운 치료방법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비타민 D는 충분한 양의 햇볕과 음식을 통해 자연적으로 흡수가 가능하므로 임신 기간부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적절한 수준의 비타민D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임산부는 적당 비타민 D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오전 10시~오후 3시에 약 5~30분간 햇볕을 쬐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고등어, 멸치, 건표고버섯, 달걀노른자 등 비타민 D 함유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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