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2019.03.08/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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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세계적으로 가정 내 식사 메뉴는 간편해지고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칸타월드패널은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중국, 멕시코, 브라질, 미국 8개 국가를 대상으로 식음료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 내 식사 횟수는 2014년보다 3600만회 줄어들었다.

식사 횟수가 줄면서 식단도 단순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요리법이 단순해지고 동물성 단백질 원료가 감소하면서 점심‧저녁 식사의 음식 종류가 약 6% 감소했다.

메뉴는 단순해지는 반면 과일 등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경향은 강해지는 추세다. 간식으로 과일을 섭취하는 비율은 브라질이 59%에 달했으며, 포르투갈과 스페인도 각각 55%와 52%로 뒤를 이었다.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홈메이드 음료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각 국가의 홈메이드 음료 음용 횟수 점유율은 멕시코 68%, 브라질 25%, 프랑스 13%로 2017년 대비 각각 6%, 22%, 6%씩 증가했다. 반면 즉석 음료는 세 국가 모두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우유 대신 마실 수 있는 식물성 음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식물성 음료란 콩, 아몬드, 쌀, 귀리 등으로 만든 음료다. 지난해 세계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163억달러(약 18조3000억원)로 2010년 74억달러(약 8조3000억원)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한국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면서 건강도 잡으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는 심리적인 만족감과 건강도 지킨다는 뜻의 신조어 ‘가신(身)비’가 대변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건강한 간편식 시장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배달 문화가 발달한 한국의 경우 특히 ‘새벽 배송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달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새벽 배송 시장 규모는 2015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제품도 전통적 강자인 녹즙부터 건강 주스, 도시락 등으로 점차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매일 조리한 신선한 식음료를 원하는 장소에 배달하고 늦은 밤에 주문해도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하는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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